[인터뷰②] 박혁권 "시국변화 '택시운전사'에 영향미칠까 궁금했다"-한국 쇼 비즈-Korean ShowBiz

[인터뷰②] 박혁권 "시국변화 '택시운전사'에 영향미칠까 궁금했다" 배우로서 모두가 인정하는 대표작 그리고 대표 캐릭터를 갖는 것 만큼 보람되는 일도 없다 아무나 가질 수 없고 아무나 이룰 수 없는 것이라 더 존중받는다

대중들에게 배우 박혁권(46)의 필모그래피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전화 후로 나뉜다 역대급 캐릭터라 불린 길태미는 박혁권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인물이 됐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누구보다 빨리 길태미에서 벗어나 연신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장산범(허정 감독)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끼고 어떠한 반전도 없는 캐릭터를 연기, 반전없는 것이 반전이다는 농담섞인 평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장산범은 100만 돌파에 성공, 해외 122개국에 선판매 되면서 손해는 보지 않게 됐다

무명시절에도 자신만의 연기철학이 확고했던 박혁권이다 주목받는 요즘, 그 마음은 더욱 단단해지면 단단해졌지 풀어졌을리 없다 솔직함을 넘어 아슬아슬한 수위의 입담도 박혁권이기에 웃음지을 수 있다 강렬한 캐릭터? 박혁권이라는 배우 개인의 캐릭터가 가장 강렬하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장산범은 무엇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나 깔끔하고 심플해서 좋았다 난 이상하게 예술이라는 말을 쓰기 창피하다 예술은 죽고 난 다음에 사람들이 평가해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누가 본인이 예술가라고 하면 이상하다

근데 뭔가 예술계는 심플 앤 클리어를 지향하지 않나 거기에 되게 닿아있는 작품 같다 – 좋은 뜻으로 받아 들이겠다 당연히 좋은 뜻이지

나도 연기 목표가 심플 앤 클리어다 (신)린아 친구는 연기를 제대로 안 배웠는데도 센스가 좋아 이미 심플 앤 클리어 하게 하고 있는 친구이고(웃음) 난 공부해서 그렇게 되고 싶은 사람이고 장산범은 북유럽 정도의 선진국 영화라 생각한다 – 시각적 공포도 그렇지만 심리적 공포가 상당하더라 어떤 긴장감을 주는 것이 기술이자 실력이라 생각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를 보면 배우의 발만 찍어도 긴장감이 싹 올라오지 않나 공포나 스릴러 장르라고 해서 피칠갑 한 채 툭 등장하면 아, 됐어 저리가~ 하게 된다

무섭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장산범은 되게 세련되지 않나 고급스럽다 – 아역 신린아는 어땠나

정확한 지점을 찾아 연기한다 감이 진짜 좋구나 싶었다 사실 아역이다 보니 기본적인 분석은 부모님이 해 줄 것이다 아역 배우의 분석력은 곧 엄마의 분석력이라 하지 않나(웃음) 때문에 현장에서 디렉팅이 바꼈을 때 주입식 교육을 받은 친구들은 쉽게 연기를 바꾸지 못한다

근데 린아는 그걸 해내더라 어머니께서 선진국형으로 지도를 하신건지 현장 적응력도 뛰어났다 아역배우 중 아시아 최고가 아닐까 거의 글로벌 급 연기라 본다 하하

– 조언 한 마디를 한다면 린아는 연기를 즐거워 하는 친구다 또 자신의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다 다만 성장하면서 단순히 연기 뿐만이 아니라 아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꽤 괜찮은 친구지만 보호가 잘 됐으면 좋겠다 – 아역배우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은 없나

잘한다고 칭찬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이 맞는지 싶다 물론 칭찬을 받을만 하지만 분명 그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좋은 영향이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 사실 린아는 아역이라기 보다는 아끼는 후배 배우 정도로 생각했다 나보다 늦게 태어난 후배 사람? 동등한 인간 대 인간으로 봤다

(웃음) – 장산범이 120개국 넘개 판매가 완료 됐다고 한다 어떤 매력이 통했다고 보나 그건 해외 바이어 분들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웃음) 사갈만 하니까 사가지 않았을까 싶다

문화가 달라도 좋은 작품은 다 통하더라 – 택시운전사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됐다 대본부터 좋았다

감독님과 출연진은 더 좋았다 일단 (송)강호 선배님이 택한 작품 아닌가 무조건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은 지금 시국이 영화를 만들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 영화가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엄청 궁금하더라

배우가 아닌 시민 입장에서 궁금했다 결국 볼 만한 영화는 어느 때건 보는구나 싶다